📌 여행 개요
- 여행지: 동거문이오름 (제주 동부)
- 추천 코스: 문석이오름 → 동거문이오름 정상 → 백약이오름 주변
- 특징: 강한 바람, 황소의 근육 같은 지형, 외길 정상
🌄 이른아침, 오름으로 향하는 길
이른아침 이불 속에서 1분만 더! 1분만 더!
하지만 막상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차에 올라 시동을 거는 순간,
이제야 감춰졌던 행복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 바람에 춤추는 억새, 오름으로 가는 길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녘,
창밖으로 옅은 여명의 빛이 스며들며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가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이 순간부터 이미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오늘은 동거문이오름을 향합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거미 형상 같기도 하고 낙타의 등 같기도 합니다.
다른 오름에서 봐도 한눈에 딱!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오름으로 가는 길, 질퍽한 오프로드가 펼쳐집니다.
예전에 삼춘과 함께 갔을 때, 진흙탕에 차가 빠져 나오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삼춘은 차에서 내려 진흙탕 속으로 들어가 직접 차를 밀어내며 빠져나왔죠.
그때를 떠올리면, 어른의 희생, 책임, 도리 같은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시간이 고맙고, 함께한 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길을 따라 억새가 도열하듯 든든하게 서 있는 문석이오름!
문석이오름을 가볍게 지나 동거문이오름으로 향해 갑니다.
🌿 황소의 근육 같은 동거문이오름
멀리서 바라본 동거문이오름은 역동적이고 근육질의 황소 허리를 닮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사길은 꽤나 가파릅니다.
깔딱깔딱 고개를 오르며
"한 번쯤 쉬어갈까?" 하는 유혹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으라차차! 참고 오르면…
"하아~~ 이 맛이지!"
바로 이것이 정상에서 느끼는 짜릿한 성취감입니다.
🌬️ 강한 바람이 부는 오름
정상으로 가는 길은 외나무다리처럼 좁고 경사가 급한 길입니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기어서 지나가야 할 것 같은 아찔한 외길입니다.
한 번은 길벗 7명과 함께 세 개의 오름을 이어 걸었는데,
그때도 동거문이오름을 지나가던 중 소떼를 만났습니다.
반대편으로 건너가야 했지만, 소떼로 인해 바로 건널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소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한 걸음씩 이동하며 길을 이어갔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오름에 바람길이 많이 있는데 동거문이오름도 바람이 세기로 유명합니다.
동네 지인분과 오름 얘기를 나누던 중 일이 힘들거나 울적할 때면
바람을 맞으러 동거미오름을 찾는다고 합니다.
제겐 그런 곳이 따라비오름 입니다. 😊💚
🌪️ 바람을 맞으러 가는 길
동거문이오름은 바람이 세기로 유명한 오름입니다.
지인 한 분은 일이 힘들거나 마음이 울적할 때면
"바람을 맞으러 동거문이오름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제게는 그런 곳이 따라비오름입니다. 😊💚
그래서 우린 종종 **"오름 가는 길을 바람맞으러 가는 길"**이라고도 부릅니다.
바람을 시원하게 맞으며, 마음속 묵은 것들을 날려버리는 순간.
그것이 바로 오름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요?
오늘은 소떼도 없고,
외길을 기어서 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지도 않았지만,
제주에서는 언제든 돌풍이 불 수 있어 늘 긴장을 해야 합니다.
🌿 깎아지른 절벽 뒤, 평탄한 황소의 등
가파른 오름을 오를 때면
정상에는 날카로운 절벽만 있을 거라 예상하지만,
막상 올라가 보면 황소의 널찍한 근육 같은 평탄한 등판이 펼쳐집니다.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푸른 초원과 멀리 보이는 오름 능선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 정상에서 보이는 주요 풍경
- 맑은 날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한눈에 보임
- 부드럽게 이어지는 오름 능선들
-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람길
함께 오른 이들도 모두 감탄을 연발합니다.
"이렇게 멋진 오름이었구나!"
저 역시 다시 한번 이곳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 동거문이오름? 동거미오름? 동검은이오름?
이 오름은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 동거문이오름: 거문오름과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
- 동거미오름: 퍼져 있는 모양이 거미와 닮아 붙여진 이름
- 동검은이오름: 동쪽에 있는 검은 오름이라는 뜻
오름의 이름이란 게 참 재미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앞산, 뒷산" 부르듯 오름의 형태를 보고 자연스럽게 이름을 붙였겠지요.
🌄 오름이 주는 기운
침대 속에서 비몽사몽이던 아침이
이제는 완전히 맑아졌습니다.
오름은 늘 기운을 차리게 해 주고, 정신을 맑게 해 줍니다.
마음은 한 살 더 성숙해지고,
몸은 두 살은 젊어진 듯 건강한 느낌입니다.
동거문이오름은 단순히 바람이 센 오름이 아닙니다.
깊고 강한 인상을 남기는, 황소 같은 힘과 아름다움을 지닌 곳입니다.
바람을 맞으러 한 번,
멋진 풍경을 보러 또 한 번,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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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거문이오름 주차장
동거문이오름은 주차장이 없습니다.
백약이오름 주변에 주차를 하고 길 건너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